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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컬럼/인터뷰

『Beyond Contact』의 저자 브라이언 맥코넬과의 인터뷰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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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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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1,654

전자통신 공학자인 브라이언 맥코넬은 몇몇 전기 통신 회사와 커뮤티케이션 기술을 통합하는 것에 대한 글을 광범위하게 썼다. 그가 가장 최근에 도전한 모험으로는 목소리로 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는 이메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화였다. SETI 프로젝트 가이드와 외계 문명과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그의 저서 『Beyond Contact』에서 맥코넬은 전자통신 공학자의 입장에서 책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찾아낼 가능성이 있는 외계 생명체에 대한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SETI 연구원들이 좋아하는 커뮤니케이션 모드로는 어떤 것이 알려졌는가? 행성간 신호를 송수신 할 때 레이저는 어떻게 사용되는가? 재단 멤버만으로 어떻게 다양한 언어를 구축할 수 있는가?"와 같이 행성간 커뮤니케이션에 개입된 단계를 하나하나 조사함으로써 문제의 실마리를 발견하려고 노력하였다.
SPACE.com: 『Beyond Contact』은 외계 생명체 탐사를 주요한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한밤중 안테나에 수신된 잡음이나 해석해내려고 하는 몇몇 열성적인 과학자에 대한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보다는 이 지구와 그 이면에 놓인 인간들의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여러 전문분야를 두루 섭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처음부터 선생님께서 의도하시던 것이었습니까?

맥코넬: 외계 생명체(여기에 물론 지능을 가진 외계 생명체도 포함되죠.) 탐사는 생물학에서부터 언어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전문분야를 포함하는 아주 복잡하고 광범위한 분야입니다. 사실 저의 학문적 토대는 전자통신 공학에 있기 때문에 저는 전자통신의 견지에 근거하여 이 주제에 대해 접근했습니다. 특히 서로 다른 커뮤니케이션 모드에 대해 관심이 많았죠. 하지만 외계 신호를 탐지하는 것과 수집된 신호로부터 어떤 정보를 추출해 내는 것은 완전 별개의 일이었습니다.

외계 생명체 탐사는 정말 재미있는 일입니다. 물론 여러 분야의 학문이 이 프로젝트와 관련되어 있어 재미있기도 하지만 이제 이 프로젝트(SETI@home)는 3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여 대중적인 호소력 또한 확보했기 때문이죠. 바로 이 점이 많은 젊은이들을 과학의 세계로 초대하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비록 SETI가 성공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SETI는 우주와 관련된 몇몇 중요한 과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함으로써 여전히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가령 "외계인"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리는 이 기술을 외계인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바로 여기서 즉 우리끼리 사용할 기술로도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SPACE.com: SETI와 태양계 밖의 행성 탐사와 관련된 도구가 진보를 거듭함에 따라 공중 전화 네트워크를 "세상의 여덟번째 기적"이라고 말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술적 혁신이 그저 지상 전화 통화만을 원하는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맥코넬: SETI는 특히 전산 분야를 비롯해 이미 상당수의 아주 중요한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SETI@home은 분산 컴퓨팅이 대규모 스케일에서도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죠. 이처럼 대부분의 SETI 기술은 전산학에서 나왔습니다. SETI 지원자금은 항상 부족했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빠르면서도 경제적인 수퍼 컴퓨터를 구축하고 신호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만 했습니다. 생각을 바꾸어 보면 이러한 노하우는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죠. 그리고 방금 제가 말안 것은 그저 특정적인 하나의 예에 불과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SPACE.com: 기술 전문가의 관점에서 SETI와 외계 생명체 탐사를 바라볼 때 "녹색 난쟁이" 탐사와 같은 황당한 발상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까?

맥코넬: SETI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한 번도 기술적인 것으로는 시비를 건 적이 없습니다. 항상 감정적인 논쟁이 앞섰죠("외계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SETI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왜 그런데다가 시간을 낭비하는가?"와 같은 감정적 대립). 드레이크 박사와 모리슨 박사가 행성간 커뮤니케이션에 마이크로파를 사용해보자는 생각을 제안했을 때 사람들은 이것의 기술적인 실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았습니다(그당시 우리에게는 이미 전파 망원경이 있었음). 하지만 사람들은 누군가가 교란 신호를 보내어 이런 계획을 방해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논쟁을 했습니다. 문제는 아무도 다른 행성에 살고있는 생명체에 대해 연구한 적이 없다는 것이고 따라서 외계 생명체가 얼마나 있는지는 정말로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신호가 정말 외계 생명체에서 기인한 것인지 인간의 소행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였죠.

SPACE.com: 전자통신 연구 분야에서 선생님이 본받고 싶은 위인이 있습니까?

맥코넬: 클라우드 셰넌(Claude Shannon)을 본받고 싶습니다. 그분은 벨 연구소의 수학자이셨죠(후에 MIT 연구소에 합류). 연구 초창기에 발표한 정보 가설에 대한 업적으로 아주 잘 알려진 분입니다. 정보 가설에 대한 그분의 통찰력은 그분의 놀라운 선견지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PACE.com: 선생님께서 가장 여행해 보고 싶은 곳은 어디십니까?

맥코넬: 내 주머니에 2억 달러가 있다면 위성통신 서비스(ISS, intersatellite service)행 여행을 예약하고 싶네요.

SPACE.com: SETI가 주요 미디어에 비추어진 모습 중에서 가장 화가 났던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Beyond Contact
맥코넬: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아마도 허블 망원경이 찍은 독수리 성운을 보고 사람들은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사람들은 여기서 일어난 일이 다른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미디어가 과거에 보여주었던 것들 다루었던 것들도 상당히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SETI 프로젝트의 주요한 문제점은 그것이 모든 것을 다루는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이지만 또 다르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프로젝트라는 데 있죠. 따라서 미디어는 모든 것들이 확실하게 발견되기 전까지는 SETI를 무시하는 쪽으로 방향 설정을 할 것입니다.

SPACE.com: 외계 생명체와 다른 행성을 탐사하는데 있어서 가장 황홀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맥코넬: 우리는 우주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이제 막 배워가고 있는 시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와 같은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려는 찰나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현재 상황이 정말 절묘하고 황홀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는 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그 사실의 진위여부를 떠나 아주 놀라운 것이죠.

SPACE.com: 만약 선생님께 10억 달러에 해당하는 연구 기금이 주어진다면 어떤 분야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싶은가요?

맥코넬: 전염병, 우주 천문학, 재생 에너지원 개발에 10억 달러를 골고루 나누어서 사용하고 싶습니다.

SPACE.com: 치명적인 질병퇴치보다 우주 탐험에 막대한 돈을 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맥코넬: 우리는 두 분야 모두에 공평하게 투자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두 가지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살아갈 곳이 지구라는 하나의 행성으로만 한정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위험한 사실이 확실하기 때문에 인류에게 있어서 우주 탐사도 분명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발견해내기만 한다면 현재는 무모하게 보이는 사업도 미래를 위해서는 아주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습니다.

SPACE.com: 마지막 질문입니다. 현대 과학에 있어서 가장 난해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맥코넬: 글쎄요… 어떻게 단순한 계통이 복잡하게 발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뭐 그런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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